가끔 자신을 ‘몸 안에 갇혀있다’고 표현한다.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로 하고 몸의 제어가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자괴감과 마음속 어려움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이유빈은 그녀만의 분명한 생각을 선으로 천천히 그려내는 작가이다. 작가는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가 큰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를 쓰기도 하고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등 자기 생각이 명확하여 작가의 분명한 성격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